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야식 메뉴 1순위이자, 소주 안주 하면 빠질 수 없는 이것, 바로 족발이죠. SBS에서 2016년 1월 8일에 방송한 백종원의 3대천왕 19회, 족발 편을 보고 있는데요, 앞에서는 대한민국 족발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장충동 족발 맛집을 살펴봤어요. 이날 방송에서 장충동 다음으오로 찾아간 곳은 어디였는지 볼까요?

    다음으로 소개한 집은 동대문쪽에 있는 매운 족발, 일명 불족발 맛집이었어요. 종로구 창신동 창신시장에 위치한 옥천매운족발이 바로 그곳이었는데요, 어떤 맛이길래 이슈메이커라는지 볼까요?

    검붉은 양념 때문에 보기만 해도 정수리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죠? 혀가 저릿 저릿하게 만드는 강렬한 붉은 양념을 입은 족발 위에 푸른 부추를 송송 썰어 올려서 색감이 잘 어울리죠?

    평소 매운 족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맛을 설명하자면 보통의 매운 족발 맛과 단맛의 콜라보, 매운 족발을 잘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설명하자면 제육볶음과 연탄 고추장 삼겹살의 맛을 더한 맛에다가 족발의 식감을 더했다고 하면 알 수 있다는데요. 아시겠어요? 그 맛의 비밀을 천천히 볼까요?

    보면 족발 삶는 물이 좀 검죠? 통후추와 양파, 마늘, 생강, 월계수잎, 계피, 감초를 넣고 1시간 가량 끓인 육수래요. 여기에 2시간 정도 핏물을 뺀 족발을 넣고 삶기 시작해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네요. 소주를 한 병 다 붓는데요. 육류의 잡내를 없앨 때 많이 쓰는 방법이죠? 소주를 아낌없이 부어서 족발의 잡내를 확실하게 잡아요.

    그리고 사이다도 넣는데요, 사이다의 탄산이 육질을 연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또 사이다 자체의 단맛을 이용해 단맛을 첨가하는 역할도 한대요.

    그리고 황물엿도 넣어요. 창신동 족발 특유의 짙은 구릿빛 빛깔도 내고 단맛도 내는 역할을 하겠죠?

    2시간 반 동안 삶아서 뼈가 툭툭 튀어나올 정도가 되면 족발을 건져서 우선 1시간 동안 식혀요. 그리고 식은 족발을 칼로 잘 썰어요. 일반 족발은 여기까지 하면 모든 과정이 끝난 거죠? 그런데 창신동 매운 족발은 이제 전체 과정 중 절반이 끝난 거예요. 아직 중요한 과정이 남았으니까요.

    한 번 더 구워야 하니까요. 일정한 두께로 썬 족발을 양념이 잘 배고 골고루 구워지도록 잘 세팅해서 석쇠 위에 가지런히 올려요.

    그리고 썰어 놓은 삶은 족발에 굽기 전에 바를 양념을 만드는데요. 비법 양념의 재료를 모두 공개했네요. 설탕, 겨자, 간 생강, 소금, 간 마늘, 새우젓, 간 양파, 청양고춧가루, 굴소스, 바비큐소스, 참기름, 진간장을 넣고 잘 섞고 여기에 소주와 사이다를 또 넣어요.

    비법 양념은 공개 안 하는데 자신 있게 공개한 이유가 바로 이거였군요. 명인만 아는 황금비율이 있어서 재료를 다 알아도 똑같은 맛은 낼 수 없을 거라는 자신감이 바로 그거였네요.

    비법 양념을 만들었으니 이제 썰어 놓은 족발에 골고루 발라야죠.

    양념을 다 발랐으면 이제 뜨거운 불꽃 위에서 다시 한 번 구워서 마성의 매운맛을 지닌 이 집 매운 족발 완성~~

    이 집 족발이 어느 정도로 맵냐면 좀 맵다 싶은 떡볶이가 매운맛 5라면 이 집 족발이 7 정도래요. 많이 맵겠죠? 이럴 때 등장하는 구원 투수가 있으니 바로 주먹밥이죠.

    비닐장갑 끼고 잘 버무린 뒤 손으로 꾹꾹 뭉치고 매운 족발 한 점 넣고 다시 한 번 꾹꾹 뭉치면 환상의 맛 매운 족발 주먹밥 완성.

    창신동 족발 맛집, 옥천매운족발이었습니다.

    앞다리 30,000원, 뒷다리 27,000원이군요.

    상     호 : 옥천매운족발

    주 메 뉴 : 앞다리 30,000원

    영업시간: 13:00~02:00

    휴 무 일 : 매월 2, 4주 월요일

    주     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1나길 23

    주     차 :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대중교통: 지하철 1, 4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전     화 : 02-3672-7168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