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형제정육점식당-[백종원의 3대천왕]18회(2016.1.1.삼겹살)#03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 8. 27. 17:49

배 고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 삼겹살! 우울할 때 생각나는 음식. 삼겹살! 기분 좋은 날 생각나는 음식. 삼겹살! 기운 내야 할 때 생각나는 음식. 삼겹살! 그야말로 기-승-전-삼겹살이죠? 어렸을 때는 콜라와 함께 삽겹살. 나이 들어서는 소주와 함께 삼겹살. 온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죠? 회식 메뉴 1순위이기도 하고요. 요즘 건강 관리다 다이어트다 해서 육식을 피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그래도 삼겹살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정말 어렵죠? 2016년 1월 1일에 방송한 SBS, 백종원의 3대천왕 18회는 바로 삼겹살 편이었어요. 앞에서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삼겹살 맛집 두 곳을 봤는데요, 다음에는 어디에 갔는지 볼까요?

다음으로 찾아간 집은 전남 순천시 괴목리에 위치한 꽃삼겹살 맛집이었죠. 형제정육점식당이라는 곳이었는데요, 진짜가 나타났다니 어떤 집인지 살펴볼까요?

노릇노릇 구워진 삼겹실이 마치 활짝 핀 꽃과 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이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삼겹살은 전국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집의 활짝 핀 꽃과 같은 삼겹살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삼겹살 덩어리 표면에 아주 고운 칼집이 무수하게 들어가 있네요. 이 무수한 칼집은 어떻게 만든 걸까요?

이렇게 일일이 손으로 칼집을 냈어요. 칼을 밀면서 한 번 다시 당기면서 한 번 이런 식으로 사선으로 어긋나게 칼집을 넣는데요, 이 작업을 삼겹살 덩이의 네 면 모두에 진행했어요. 무척이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요, 힘들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뭘까요? 기름이 많다는 것이 삼겹살의 장점이자 단점인데요, 기름 덕에 고소하기도 하지만 느끼하기도 하잖아요. 바로 그 기름이 잘 빠지도록 하기 위해서래요. 벌집삼겹살이라고 시중에 유행했었는데요, 대부분 기계로 칼집을 냈대요. 그런데 기계로 하면 이렇게까지 고운 칼집이 들어갈 수 없다는군요. 그리고 이 집에서는 무려 26년 동안 이렇게 해 왔다니 이 집이 칼집삼겹살 내지는 벌집삼겹살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4면에 고운 칼집을 낸 삼겹살에 이번에는 인정 사정 보지 않고 단도로 무수히 찌르는데요, 이 역시 기름이 잘 빠지도록 하는 효과와 더불어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도 지닌대요.

이렇게 무수히 고운 칼집을 내고 단도로 깊게 깊게 찌른 삼겹살 덩어리를 잘 달궈진 불판에 올려서 한쪽 면씩 차례로 익혀요. 자르지 않고 이렇게 덩어리째 구우면 속에서 기름이 빠져 나오면서 겉이 바삭바삭하게 익으면서 육즙은 빠져나오지 않아서 더욱 맜있대요.

4면을 먼저 익혀서 겉을 바삭하게 구운 다음에서 가위로 조각 조각 자르죠. 그러면 마치 활짝 핀 꽃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게 돼요.

마치 활짝 핀 국화꽃과 같은 모습이죠?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의 삼겹살은 어디서도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오랜 시간 공들여 칼집을 내고 단도로 찌른 덕에 삼겹살 기름에 구석구석 바삭하게 튀겨진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삼겹살이 완성됐어요. 이제 먹을 차례만 남았는데요, 이 맛있는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특별한 비법은 상추 위에 무쌈을 한 장 올리고 삼겹살을 하나 집어서 참기름을 살짝 찍은 뒤에 콩가루에 찍어서 콩가루 묻은 면을 무쌈 쪽을 향하도록 올린 다음 기호에 따라 마늘도 하나 넣고 파채도 넣어 먹는 거래요. 사실 이 집 삼겹살은 다른 것 하나 필요 없이 삼겹살 그 자체로 완벽한 맛이라서 그냥 먹어도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특별한 맛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