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돌다리 고향김밥-[백종원의 3대천왕]17회(2015.12.25.떡볶이2)#04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죠? 다양한 음식들이 답으로 나올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일 많이 나오는 답을 꼽자면 역시 떡볶이가 아닐까요? 온 국민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대표 간식이다 보니 지역마다 3대 떡볶이니 5대 떡볶이니 해서, 전국으로 따지자면 셀 수 없이 많은 떡볶이 맛집이 있죠. 지난 3회(2015.9.11 방송)에서 대구 3곳, 서울 2곳, 부산 2곳, 총 7곳의 떡볶이 맛집을 이미 다뤘었는데요, 사실 그 일곱 집으로 대한민국 떡볶이 맛집을 모두 대표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겠죠? 그래서 17회(2015.12.25 방송)에서 떡볶이 2탄을 준비했어요. 앞에서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 위치한 맛집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맛집,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 위치한 맛집을 봤는데요, 다음으로 간 떡볶이 맛집은 어디였는지 볼까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떡볶이 맛집이었어요. 예전에 돌다리가 있었다고 해서 구리 사람들은 돌다리라고 부르는 곳에 있는 구리 전통시장에 위치한 고향김밥이 바로 그곳이었는데, 이 집의 떡볶이는 어떤 특징이 있을지 볼까요?

가늘고 긴 전형적인 밀떡에 어묵과 새빨간 양념장으로 만드는 떡볶이, 역시 맛의 생명은 비법 양념장에 있겠죠? 도대체 어떤 맛을 지닌 떡볶이이길래 구리에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을까요?

커다란 그릇에 넘칠 듯한 새빨간 국물. 떡볶이인지 국물이 빨간 떡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국물이 많죠? 국물의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하는데요, 그 맛은 과연 어떨까요?

국물 떡볶이는 국물과 떡을 함께 먹어야 제맛이죠. 젓가락이나 포크는 잠시 치워 두시고 숟가락으로 떠서 먹어보아요. 칼칼한 국물과 함께 부드러운 밀떡을 입에 넣고 몇 번 씹으면 매끄럽게 쑥 넘어간대요. 쌀떡이 대세인 속에서 밀떡도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밀떡만의 특징 때문이겠죠? 양념이 속까지 잘 밴 부드러운 밀떡과 칼칼한 국물.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죠?

국물 떡볶이를 먹는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고요? 그러고 보니 국물 떡볶이를 파는 집을 별로 못 본 거 같아요. 떡볶이 장사하는 사람들이 국물 떡볶이를 꺼리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국물 떡볶이의 특징 때문이래요. 떡이 국물에 잠겨 있으니 금방 불어버리잖아요. 떡볶이는 주문 들어오면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어 놓고 주문 들어오면 퍼서 주는데, 주문 받기 전에 불어버리면 못 팔잖아요. 그래서 장사가 아주 잘 돼서 회전율이 높지 않으면 팔 수 없대요. 그러면 국물 떡볶이를 파는 집이라면 장사가 잘 되는 집이라는 뜻이겠죠?

국물 떡볶이와 함께 주문한 참치 주먹밥의 모습이에요. 크기가 엄청나죠? 주먹밥이라기 보다는 거의 밥버거와 비슷한 크기와 모습인데요. 국물 떡볶이를 시켰으니 밥과도 잘 어울리겠죠?  

매콤한 떡볶이 국물과 주먹밥이 환상의 궁합을 이룬대요.

00나라, 00천국 가면 볼 수 있는 메뉴판처럼 이 집 역시 엄청나게 많은 메뉴를 다루고 있네요. 김밥집답게 판매하고 있는 김밥만도 10종류에 주먹밥도 8종류, 거기다 돈까스에 여러 종류의 라면에 식사 메뉴까지.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국물떡볶이는 안 보이죠? 당황하지 마시고 저 메뉴판 옆을 보세요.

요렇게 핵심 메뉴가 따로 붙어 있어요. 국물떡볶이가 1인분에 3,000원이네요. 튀김은 2개에 1,000원, 어묵은 하나에 600원씩, 계란 2개에 1,000원, 만두 2,000원. 이날 국물떡볶이와 함께 먹었던 참치주먹밥은 1,500원이군요.

▷상     호 : 고향김밥

▷주 메 뉴 : 국물떡볶이 3,000원

▷영업시간: 11:00~22:00

▷주     소 : 경기도 구리시 경춘로 218-9

▷주     차 : 구리전통시장 공영주차장에서 도보 1분

▷대중교통: 경의중앙선 구리역 3번출구에서 도보 9분

▷전     화 : 031-567-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