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죠? 다양한 음식들이 답으로 나올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일 많이 나오는 답을 꼽자면 역시 떡볶이가 아닐까요? 온 국민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대표 간식이다 보니 지역마다 3대 떡볶이니 5대 떡볶이니 해서, 전국으로 따지자면 셀 수 없이 많은 떡볶이 맛집이 있죠. 지난 3회(2015.9.11 방송)에서 대구 3곳, 서울 2곳, 부산 2곳, 총 7곳의 떡볶이 맛집을 이미 다뤘었는데요, 사실 그 일곱 집으로 대한민국 떡볶이 맛집을 모두 대표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겠죠? 그래서 17회(2015.12.25 방송)에서 떡볶이 2탄을 준비했어요. 앞에서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 위치한 맛집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맛집을 봤는데요, 다음으로 간 떡볶이 맛집은 어디였는지 볼까요?

    다음으로 찾아간 떡볶이 맛집은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 있는 안젤라분식이었어요. 이름부터가 왠지 러블리한 느낌인데, 군산 사람들의 사랑과 정이 듬뿍 묻어나는 곳이라니 어떤 사연이 있는 집일까요?

    낡은 가게를 단골 손님들이 손수 꾸며서 재탄생한 추억의 떡볶이 집이래요.

    오랜 단골들이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솜씨를 발휘해서 꾸민 가게라니 정말 깊은 사연이 있는 집이죠? 사랑이 묻어나는 떡볶이집이라 할 만하죠? 

    건축과 인테리어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가게를 리모델링하고,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그림도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수필도 쓰고, 이렇게 단골 손님들의 사랑과 정성이 모여 탄생한 추억의 공간이 바로 안젤라분식이래요.

    이 집에 가면 단골 손님들이 서빙도 하고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도 하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대요. 추억의 공간을 오래 오래 지키고 싶은 오랜 단골들의 마음과 정이 엿보이는 장면이죠.

    이렇게 사랑과 정이 묻어나는 집에서 만드는 떡볶이는 어떤 맛일까요?

    떡볶이 국물은 밴댕이를 말린 디포리와 다시마, 양파 껍질, 대파를 넣고 끓인 육수를 써요.

    바로 이 디포리 육수가 이 집 육수의 핵심인데요, 그래서 어묵 국물도 삶은 계란을 으깨서 조금 탁하게 만들어서 먹으면 곰탕 맛이 살짝 난대요.

    육수에 설탕도 넣고 양념장도 넣고 고춧가루까지 넣어서 이제 떡볶이 국물이 완성됐어요.

    여기에 물에 데친 얇은 어묵까지 넣으면 이 집 떡볶이가 완성되는데요, 굵은 쌀떡과 얇은 어묵이 서로 조화를 이룬대요. 특히나 얇은 어묵을 굵은 떡에 돌돌 감아서 먹으면 더 맛있대요.

    이 집에서 자랑하는 메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잡채였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죠?

    군산 사람들은 콩나물잡채라고 부르는 것인데, 마치 부산의 비빔당면과도 비슷한 모습이네요. 얼핏 보이는 재료들로 봐서 쫄깃한 당면과 아삭한 콩나물, 상큼한 오이채의 조화가 기대되는데요.

    찰당면과 옥수수당면을 섞어서 삶고 디포리 육수를 이용해서 만든 양념장을 올리고 들깨 가루와 참깨, 콩나물, 오이채을 얹으면 완성인 초간단 메뉴인데요, 매콤하면서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래요. 

    채소가 많아서 밤에 먹어도 살 안 찔 것 같죠? 기분 좋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사랑과 정이 넘치는 추억의 떡볶이집, 군산 안젤라분식이었습니다.

    메뉴가 아주 간단하죠?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한대요.

    상     호 : 안젤라분식

    주 메 뉴 : 떡볶이 3,000원, 잡채 4,000원

    영업시간: 08:00~20:00

    주     소 : 전북 군산시 구영5길 118-14

    주     차 : 근대사박물관 공영주차장에서 도보 2분

    대중교통: 터미널에서 13번, 71번 승차, 내항사거리 하차, 도보 2분

    전     화 : 063-443-3929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