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죠? 다양한 음식들이 답으로 나올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일 많이 나오는 답을 꼽자면 역시 떡볶이가 아닐까요? 온 국민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대표 간식이다 보니 지역마다 3대 떡볶이니 5대 떡볶이니 해서, 전국으로 따지자면 셀 수 없이 많은 떡볶이 맛집이 있죠. 지난 3회(2015.9.11 방송)에서 대구의 3곳, 서울의 2곳, 부산의 2곳, 총 7곳의 떡볶이 맛집을 이미 다뤘었는데요, 사실 그 일곱 집으로 대한민국 떡볶이 맛집을 모두 대표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겠죠? 그래서 17회(2015.12.25 방송)에서 떡볶이 2탄을 준비했어요. 이번에는 어느 맛집들을 다뤘는지 볼까요?

    이날 방송에서 찾아간 첫 집은 바로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위치한 영천시장에 위치한 원조 떡볶이집이었어요.

    마치 시장을 지키기라고 하듯 시장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집이었는데요. 시장 입구가 두 군데인데, 그 중 독립문역 쪽 입구에 있다니까 헷갈리지 마세요. 

    1977년에 영천시장 입구에서 문을 열어 지금까지 한 자리를 지켜왔다니 영천시장의 터줏대감이라 할 만하겠죠? 전형적인 시장 떡볶이의 모습인데 맛과 가격은 어떨까요?

    천막으로 된 가게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모습도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바로 그 모습이죠? 어렸을 때 먹던 시장 떡볶이집, 혹은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떡볶이집, 바로 그 모습이죠? 가격도 요즘 보기 드문 가격이죠? 떡볶이 1인분에 2,000원.

    떡볶이 접시를 딱 받아 들었을 때 딱 보는 순간 옛날에 먹던 밀떡으로 만든 떡볶이가 떠올랐을 거예요. 가느다란 떡볶이용 떡의 모습 그대로였으니까요. 그런데 입에 넣고 씹는 순간 밀떡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대요. 이 집은 마치 밀떡처럼 얇게 뽑은 쌀떡을 쓰고 있어요.

    보통 쌀떡은 굵게 뽑은 떡을 조금 짧게 썰어서 쓰는데, 이 집은 쌀떡을 밀떡 굵기로 뽑았어요. 쌀떡의 단점이 굵기 때문에 양념이 잘 배어들이 않는다는 점인데, 떡을 얇게 뽑아서 그 단점을 극복했죠. 양념이 잘 배어드는 밀떡의 장점과 쫄깃한 식감을 지니고 잘 불지 않고 쫄깃함을 오래 간직하는 쌀떡의 장점을 모두 갖춘 떡볶이네요. 밀떡은 식으면 딱딱해지지만 쌀떡은 식어도 굳지 않는다니, 포장해 가면 집에서도 시장 떡볶이의 맛을 느낄 수 있겠죠?

    이 집은 떡볶이 육수를 따로 만들지 않아요. 어묵 국물을 육수로 쓰는데요, 어묵 국물 자체가 멸치 육수로 만든 거고, 거기다 어묵이 간 생선에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서 튀긴 것이니, 그 자체가 훌륭한 육수 역할을 하죠.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 만들던 모습 그대로죠?

    그리고 시판하는 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장이 아니라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들었기에 더욱 특별한 맛이죠.

    떡볶이 맛을 좌우하는 건 바로 이 비법 양념장이죠. 고추장과 고춧가루, 설탕 등을 넣어 만든 옛 맛 그대로를 간직한 이 양념장의 맛은 추억의 맛이죠. 그래서 지금도 입덧이 심한 산모가 옛 맛이 그리워서 찾아오고, 외국으로 이민간 교민이 몇 년에 한 번씩 와서 양념장을 잔뜩 사 간대요.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원조 떡볶이집이었습니다.

    상     호 : 원조 떡볶이집

    주 메 뉴 : 떡볶이 2,00원

    영업시간: 09:00~21:00

    휴 무 일 : 매주 일요일

    주     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05-5

    주     차 : 시장 앞 공영주차장

    대중교통: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에서 도보 6분

    전     화 : 02-312-5436

    영천시장까지 갔는데 여기를 빼먹으면 섭섭하겠죠? 여러 번 방송에 출연하여 이미 유명할 대로 유명해진 집인데요. 이웃사촌인 달인꽈배기도 우정출연했죠.

    숙성되어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반죽 보여요? 저렇게 부풀어 오른 반죽 안에 공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 기름에 튀기면 식감이 끝내준대요. 이 집 꽤배기는 밀가루로 만들었지만 마치 찹쌀가루로 만든 것처럼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죽여준대요.

    빠른 속대로 대충 써는 것 같은데 일정하죠? 달인으로 인정받을 만하죠?

    자른 반죽 덩어리를 양 손으로 잡고 쭉 늘이고 공중에서 휙 흔들면 저렇게 꽈배기가 꼬아져요. 손 기술이 현란하죠?

    꼬아진 밀가루 반죽이 기름에 풍덩 빠질 차례죠.

    그러면 기름에 튀겨지면서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노릇노릇환 꽈배기 둥둥 떠올라요.

    다 튀겨졌으면 이제 설탕을 입힐 차례.  눈처럼 하얀 설탕 위에서 한 바퀴 도르르 굴리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꽈배기 완성. 이렇게 보기에도 탐스러운 꽈배기가 4개에 1,000원이래요. 도넛은 2개에 1,000원, 찹쌀도넛은 5개에 1,000원이고요. 진짜 천 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집이네요.

    영천시장에 위치한 달인꽈배기였습니다.

    상     호 : 달인꽈배기

    주 메 뉴 : 꽈배기 4개 1,000원

    영업시간: 09:00~15:00

    휴 무 일 : 매주 일요일

    주     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영천시장길 4

    주     차 : 시장 앞 공영주차장

    대중교통: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에서 도보 6분

    전     화 : 02-313-5419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