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뉴욕통닭-[백종원의 3대천왕]15회(2015.12.11.양념치킨)#01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 8. 16. 14:16

쉽게 잠 못 드는 무더운 밤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죠? 강가든 공원이든 바닷가든 무더운 밤 야외에서 맥주 즐기는 분이 많이 보이던데요. 맥주 안주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치킨이겠죠?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보다 우리 나라에 있는 치킨집이 더 많다고 하니 치킨 사랑 참 대단하죠?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백종원의 3대천왕 15회(2015년 12월 11일 방송)에서는 양념치킨을 주제로 전국에서 엄선한 맛집 다섯 집을 찾아갔었죠. 앞서 10월 16일에 방송한 8회에서도 치킨을 다뤘었는데, 그땐 후라이드 위주로 다뤄서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 방송에서 아쉬움을 달래줬네요. 프랜차이즈 치킨은 제외하고 각 지역의 숨은 맛집 위주로 찾아갔는데, 하나씩 살펴볼까요?

이날 방송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대구였어요. 대구는 치맥축제가 따로 열릴 정도로 치킨 열기가 대단한 곳이죠. 사실 대구는 치킨의 메카, 대한민국 치킨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가운데 대구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많다고 해요. 대구 주변에 양계 농가가 많아서 옛날에는 전국의 닭 유통량 가운데 70% 이상이 대구에서 생산 유통되었다고 하네요. 그런 치킨의 메카 대구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남문시장의 진주통닭, 동성로의 원주통닭,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찾아간 동성로 뉴욕통닭, 이렇게 세 집을 꼽아 대구 3대 통닭이라고 부른대요. 동성로 뉴욕통닭은 그 3대 통닭 가운데서도 양념통닭의 최고라고 인정받는 집이라니 기대되죠?

그렇게 유명한 집이라면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될 텐데, 하루에 딱 80마리만 판매한대요. 이 집의 영업 방침이 그렇다는데요. 맛을 지키기 위한 원칙이겠죠?

고집스럽게도 옛날 방식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집이었는데요, 요즘은 보기도 힘든 석유 버너에 튀김솥을 올려서 쓰고 있어요. 대부분 전기 튀김기나 가스를 많이 쓰는데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석유 버너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겠죠? 화력이 좋고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하기에 좋대요. 그리고 튀김솥은 딱 하나만 쓰고 있대요. 보통은 솥을 여러 개 놓고 동시에 여러 마리씩 튀기는데, 이 집은 솥을 오직 하나만 써서 하루에 팔 수 있는 양이 80마리로 한정돼 있대요.

이렇게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의 결과물로 탄생한 양념치킨인데, 양념치킨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사뭇 다르죠? 보통은 양념치킨을 주문하면 바닥에 양념 소스가 흥건히 고이는데, 이 집 양념치킨은 마치 닭강정처럼 보이죠? 그리고 튀김옷이 굉장히 얇아서 딱 봐도 어느 부위인지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보통 양념치킨은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튀김옷이 두꺼운 편이래요. 튀김옷이 얇으면 양념이 잘 안 붙는데, 이 집은 얇은 튀김옷 덕에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야들야들하고 촉촉하대요. 그리고 양념도 겉에 코팅하듯이 잘 입혀져 있어서 양념 맛도 풍부하게 느껴진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