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덕승관-[백종원의 3대천왕]14회(2015.12.04.짜장면)#05
배달 음식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죠? 지금이야 치킨, 피자, 족발, 보쌈, 거기다 패스트푸드점 햄버거까지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다양하지만, 그래도 배달 음식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철가방 안에 넣어 배달하는 중국집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중국집 배달 음식 가운데 인기순위 1위는 뭐니 뭐니 해도 짜장면이겠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면서 어린 시절 향수가 깃든 메뉴가 바로 짜장면인데요, 그래서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민족문화 상징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뽑혔죠. 100대 민족문화상징 가운데 식생활 관련 부문에서는 김치, 삼계탕, 불고기, 전주비빔밥 등 11가지가 선정됐는데, 우리 전통 음식도 아닌 중국에서 전해져서 우리식으로 변형된 음식이 유서 깊은 전통 음식과 함께 뽑혔다니 대단하죠? 하루에 평균 600만 그릇이 팔리고, 하루에 팔리는 짜장면 면발을 다 이으면 지구 한 바퀴 반을 돌 정도라니 그 인기가 대단하죠? 짜장면집이야말로 한 동네에도 몇 집씩 있을 정도로 많아서 치킨집 다음으로 많은 가게 가운데 하나일 텐데 그 많고 많은 짜장면 가운데 뽑힌 짜장면이라니 기대해도 되겠죠? 앞에서 부산 간짜장, 평택의 유니짜장, 전주의 물짜장과 간짜장을 소개했는데요, 다음으로 찾아간 맛집은 어디였을까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충북 영동군의 황간이라는 곳에서 6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짜장면 맛집 덕승관이었어요.
이 시골까지 짜장면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전설의 짜장면이래요. 색깔에서부터 뭔가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죠? 오이채나 달걀 같은 고명도 따로 보이지 않고요. 전설의 짜장면 치고는 뭔가 좀 빈약해 보이는 모습인데요.
그리고 다른 집 짜장면과 달리 면이 굉장히 얇죠? 마치 라면 면발을 보는 듯 얇은 면발이 특이하죠. 면발이 얇은 덕분에 양념이 구석구석 잘 배어들겠네요.
진짜 라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가는 면발이네요. 이 집의 짜장면은 여느 짜장면과 달리 단맛이 아주 약하대요. 그리고 구수하면서 진한 맛이라네요. 그럼 이 집 짜장면의 비밀을 파헤쳐 볼까요?
짜장면의 생명이라면 바로 춘장이죠. 역시 춘장을 볶는 것으로 짜장면 만들기는 시작되죠. 춘장은 그냥 쓰면 자체의 텁텁한 맛 때문에 제대로 된 짜장 맛을 낼 수 없대요. 춘장 특유의 그 텁텁함을 없애기 위해서 볶는데, 이때 고온의 기름에 볶아야 텁텁함이 사라진대요. 그래서 중화팬에 기름을 충분히 넣고 잘 달궈진 다음에 춘장을 넣고 튀기듯이 볶아요. 이렇게 볶은 춘장을 하루에서 이틀 숙성시켜서 쓴다네요.
잘 달궈진 중화팬에 고기를 넣고 알갱이가 완전히 으스러지게 잘 다진 채소를 넣어요. 땀과 정성이 담긴 단진 채소인데요, 이렇게 잘게 다진 채소에 이 집 짜장면의 비밀이 있었어요.
채소를 볶고 숙성시킨 춘장을 넣어서 함께 볶는데, 물을 전혀 넣지 않아요. 채소를 잘게 다져서 넣었기 때문에 채소 자체의 수분이 나오고, 바로 이 채소 즙만으로 조리한다네요. 바로 이 집 짜장면이 진한 맛과 풍미를 지니기 된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었죠.
잘 삶은 가는 면발 위에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진한 짜장 소스를 얹어서 이 집만의 독특한 짜장면이 완성됐어요.
충북 영동에서 60년 세월을 지켜 온 전설의 짜장면 맛집, 덕승관이었습니다.
방송 이후로 손님이 너무 많이 늘어서 다른 메뉴는 소화할 수 없어서 방송에 나온 짜장면과 탕수육, 그리고 군만두만 팔고 있대요. 전설의 옛날 짜장면이 5,000원이에요. 오전 11시부터 낮 3시까지 점심 장사를 하고,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저녁 장사를 한대요. 매주 월요일엔 쉰대요.
▷상 호 : 덕승관
▷휴 무 일 : 매주 월요일
▷주 메 뉴 : 짜장면 5,000원
▷영업시간: 11:00~15:00, 17:00~20:00
▷주 소 :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소계로 5
▷주 차 : 주변에 공터가 넓어요
▷대중교통: 경부선 영동역 또는 영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 탑승, 황간매표소 하차 후 도보 1분.
▷전 화 : 043-742-4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