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호수식당-[백종원의 3대천왕]12회(2015.11.20.부대찌개)#04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 7. 28. 12:40

탱글탱글한 소시지와 햄이 듬뿍 들어가고 짭쪼름하면서 칼칼한 양념이 밴 라면 사리가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얼큰하면서 적당히 기름지고 그렇다고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국물 덕에 어른들도 좋아하는 음식. 한국의 김치와 서양의 햄, 소시지가 만나 하나가 된 대한민국 퓨전음식 1호. 민족의 아픔과 한이 서린 음식. 저렴한 가격 덕에 서민들이 배도 채우고 소주도 한잔 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음식. 누가 만들어도 어지간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쉬운 조리법. 뭐가 떠오르나요? 2015년 11월 20일에 방송한 SBS, 백종원의 3대천왕 12회에서 소개한 메뉴인데요, 바로 부대찌개죠. 6.25 전쟁 이후 곳곳에 주둔한 미군부대에서 쓰고 남은 햄, 소시지 등 잉여 식품이 부대 밖으로 반출되면서 처음에는 볶아서 먹다가 나중에는 찌개로 끓여서 먹게 된 것이 바로 부대찌개의 유래라는군요. 부대찌개라는 이름도 부대에서 나온 고기인 부대고기로 만든 찌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그래서 부대찌개 원조집과 맛집들은 주로 주한미군 부대가 있는 곳에 많이 있죠. 그래서 앞에서 살펴본 맛집들도 의정부, 군산, 평택 송탄 등 미군 기지가 있는 지역에 있었죠. 다음으로 찾아간 맛집은 어디였는지 볼까요?

경기 북부에 미군 주둔지가 많은데, 동두천 역시 빠질 수 없는 곳이죠? 그리고 예상대로 동두천에도 부대찌개 맛집이 있었어요. 그리고 동두천에는 소요산이 있어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등산객이나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이날 방송에서 찾아간 동두천의 부대찌개 맛집은 호수식당이었어요.

부대볶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 집의 주메뉴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인데, 다른 집에서 먹기 힘든 음식이니 여기서는 이걸 먹어봐야겠죠? 부대찌개의 유래를 살펴보면 원래는 이렇게 볶음의 형태였는데 나중에 국물이 추가되면서 부대찌개가 되었다고 해요. 주재료인 햄과 소시지가 미군부대에서 반출된 것들이었어서 부대에서 나온 고기라고 해서 부대고기라고 불렀는데, 그 부대고기를 볶은 것이니 부대볶음이죠.

이렇게 뚜껑을 닫은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직원이 와서 직접 볶아주니까 뚜껑 열지 말고 눈으로만 드세요. ^^ 보다 맛있는 부대볶음을 먹기 위해서 뚜껑 오픈은 노~노~. 뚜껑을 열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예. 이렇게 양파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8가지 소시지와 햄을 올려요. 따라서 양파가 쪄지면서 나오는 즙에 재료들이 익는 건데 뚜껑을 열면 양파즙이 수증기로 다 날아가겠죠? 그러니까 맛있는 부대볶음을 드시기 위해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직원이 와서 볶아줄 때까지요.

8가지나 되는 햄과 소시지를 넣다 보니 다른 부대찌개집에서는 볼 수 없던 저런 특이한 소시지도 들어가네요. 미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자주 먹는 소시지래요. 요렇게 8가지나 되는 다양한 햄과 소시지, 거기에 베이컨까지 들어 있다니 골라가며 먹고 맛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겠네요.

부대볶음에 된장이라니 특이하죠? 이 집은 양념장으로 이렇게 된장에다 고춧가루를 섞어서 써요. 된장이 들어가면 감칠맛이 살아나서 더 맛있대요. 라면 끓일 때 된장이나 쌈장 조금 넣으면 더 맛있는 거 다 아시죠?

냄비 바닥에 양파를 깔고 그 위에 8가지 햄과 소시지를 올리고, 된장과 고춧가루를 섞은 특제 소스를 넣고, 간 마늘도 넣고, 거기다 고춧가루도 더 넣으면 이제 양념까지 완성되었네요.

그리고 그 위에 대파도 썰어서 올려 주시고, 뜨거운 물을 조금 넣어요. 불에 올렸을 때 바닥에 깔린 양파가 눌어붙지 않게 하려는 용도예요. 그러니 아주 조금만 들어가죠. 여기까지 했으면 준비 끄읕~. 이제 뚜껑을 덮고 손님상으로 직행해서 버너 위에 올려야죠.

센 불로 익히면 바닥에 깔린 양파가 눌어붙거나 탈 수도 있으니 약한 불로 익혀주세요. 버너 불은 직원이 알아서 켜 주니까 따로 불 조절은 하지 마시고 뚜껑 닫은 채로 기다려주세요. 뚜껑 열면 양파즙이 날아가니 직원이 와서 뚜껑 열고 볶아줄 때까지 침 꼴딱꼴딱 삼키면서 기다리시면 돼요. 7분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