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메뉴는 1회 돼지불고기 편에서 다뤘었는데요, 그때는 모두 달달한 양념 아니면 소금구이만을 다뤘어요. 화끈한 불 맛을 자랑하는 돼지불고기도 맛있지만, 매콤한 고추장 양념의 돼지고기 요리도 다들 좋아하시죠? 그래서 지난 1편에서 매콤한 양념의 돼지고기 요리가 빠져서 내심 서운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매콤 돼지고기' 편으로 전국의 소문난 맛집을 다뤘어요. 매콤한 양념의 돼지고기 역시 각 지역 별로 다양한 조리법을 지닌 많은 맛집들이 산재해 있는데요, 이번 방송에서 다룬 맛집들을 하나씩 볼까요? 앞에서 제주도에 있는 돼지주물럭 + 한치 맛집에 먼저 갔었는데요, 다음에 간 맛집을 볼까요?

    다음으로 간 곳은 전라북도 김제였어요. 주변에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논밭 사이로 난 길을 가다 보니 저렇게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식당이 나타나는데, 뭔가 좀 애매하죠? 명천식당슈퍼. 식당슈퍼? 식당? 슈퍼?

    내부로 들어가니 더욱 신기한 광경이 펼쳐지는데요. 슈퍼와 식당의 조합도 신기한데 거기에 정육점까지! 마트에 정육코너가 있는 게 아니라, 슈퍼라기보다는 점방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한 물건도 몇 종류 없는 시골 가게에 정육점도 함께 있고 식당까지 있어요. 왼쪽은 정육점, 오른쪽은 슈퍼, 뒤쪽은 식당인 복합 상점이네요. 그런데 이 집은 사실 김치찌개 매니아들 사이에 김치찌개의 성지로 불리는 유명한 김치찌개 맛집이래요.

    이날 방송의 주제 매콤 돼지고기 편에서 다룰 이 집의 메뉴는 바로 제육볶음인데요, 뭔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죠? 첫 등장부터 당황하게 만드는 파격적인 비주얼인데요. 뚝배기라기에는 너무 큰 항아리 같은 옹기에 담겨 나와요. 특이한 건 그릇 뿐만이 아니죠. 제육볶음이라고 하면 보통은 고기 반 채소 반 이 정도 조합인데, 이 집은 고기가 대부분이고 채소는 조금 곁들였을 뿐이네요. 정육점을 함께 하는 집이다 보니 고기 인심이 후한 거겠죠?

    맛이 아주 독특하다는데요. 일반적인 제육볶음의 맛은 절대 아니고, 고추장 돼지불고기의 맛도 아니고, 약간 한약 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서 한방오리 맛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훈제한방오리의 맛도 아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맛이라네요. 백설명님마저도 정체를 알아내지 못한 양념의 비밀. 그야말로 제육볶음의 신세계죠? 오죽하면 백설명님이 이 집 주방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했겠어요. 미세하게 나는 향이 수정과 비슷하다고 했는데요.

    그 비밀은 스튜디오에서 풀렸죠. 수정과의 향이 미세하게 난다더니 계피가 들어갔었네요. 요 계피, 통후추, 감초를 먼저 물에 넣고 끓이다가 간장을 넣고, 파인애플, 키위, 사과, 배를 갈아서 넣어 1/3 정도로 졸여서 비법 양념을 만든대요.

    조리 과정도 특이했는데요, 고기를 양념에 재워뒀더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팬에 그냥 고기 넣고 비법 양념과 고추장도 함께 넣고 졸이듯이 볶았어요. 이렇게 졸이듯 볶으면 두툼한 고기도 잘 익고 지방에서 기름에 배어나오면서 잘 어우러진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채도 투하.

    맛의 신세계를 연 제육볶음계의 이단아를 봤으니, 이젠 김치찌개의 성지라 불리는 이 집 김치찌개도 맛볼 차례죠? 일단 고기는 많이 들어 있어요. 역시 고기 인심이 후한 집이네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맛. 마법처럼 밥을 부르는 맛이라네요. 기본에 충실한 김치찌개.

    제육볶음의 명인이자 김치찌개의 명인.

    제육볶음은 1인분에 8,000원. 주문은 2인 이상부터 가능하대요. 김치찌개는 방송 당시에는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천 원 올라서 6,000원.

    그리고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은 쉰대요~~

    상     호 : 명천식당슈퍼

    주 메 뉴 : 제육볶음 8,000원 / 김치찌개 6,000원

    영업시간: 11:00 ~ 20:00

    ▷휴 무 일 : 매월 2, 4주 일요일

    주     소 : 전라북도 김제시 공덕면 청공로 680-1

    주     차 : 식당 근처 공터 아무데나.

    대중교통: 익산역 또는 익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17번 승차. 명천정류장 하차. 바로 가게 앞.

    전     화 : 063-542-8486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