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광식당-[백종원의 3대천왕]10회(2015.11.06.매콤 돼지고기)#01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 7. 18. 19:18

돼지고기 메뉴는 1회 돼지불고기 편에서 다뤘었는데요, 그때는 모두 달달한 양념 아니면 소금구이만을 다뤘어요. 화끈한 불 맛을 자랑하는 돼지불고기도 맛있지만, 매콤한 고추장 양념의 돼지고기 요리도 다들 좋아하시죠? 그래서 지난 1편에서 매콤한 양념의 돼지고기 요리가 빠져서 내심 서운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매콤 돼지고기' 편으로 전국의 소문난 맛집을 다뤘어요. 매콤한 양념의 돼지고기 역시 각 지역 별로 다양한 조리법을 지닌 많은 맛집들이 산재해 있는데요, 이번 방송에서 다룬 맛집들을 하나씩 볼까요?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제주도에 위치한 주물럭 맛집이었어요. 제주도 하면 돼지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제주 흑돼지야 워낙 유명하니 두말할 나위 없고요, 굳이 흑돼지가 아니더라도 제주 돼지는 맛 좋기로 유명하죠. 제주도 돼지고기는 육지로 나올 수 있지만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는 제주도로 반입이 금지되어 있대요. 그러니 제주도에서 먹는 돼지고기는 모두 제주 돼지겠죠? 이렇게 맛 좋은 돼지고기로 만드는 주물럭이라니 기대가 되는데요, 제주도에서 찾아간 맛집은 제주시 용담동 서문사거리 인근에 있는 태광식당이었어요.

제주도라면 뭔가 달라야 되겠죠? 돼지고기 주물럭인데 돼지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돼지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다른 것이 들어간대요. 정답은 뒤에서 공개되겠지만, 힌트를 하나 주자면 제주도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점.

일단 돼지 주물럭부터 등장하는군요. 뜨겁게 달궈진 무쇠 불판 위로 양념이 잘 밴 돼지 주물럭이 올라가면서 소리로 귀부터 사로잡네요. 사과와 배와 제주산 소주로 만든 양념에 재워서 하루 숙성한 제주산 돼지고기예요. 흑돼지도 섞였지만 100% 흑돼지는 아니라고 솔직하신 사장님이 밝히시네요. 하지만 100% 제주산 돼지고기는 맞아요.

드디어 돼지 주물럭과 콜라보를 이루는 한치가 등장했네요. 한치 역시 미리 양념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돼지 주물럭과 한치를 함께 올리지 않고 시간차를 두고 올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돼지고기는 어느 정도 익혀서 먹어야 맛있지만 한치는 살짝만 익어도 맛있대요. 그리고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에는 무엇을 볶아도 맛있으니, 이 기름에 한치를 볶으니 얼마나 맛잇겠어요.

오징어와 한치 구별하는 법 아세요? 오징어는 다리가 길지만 한치랑 갑오징어는 다리가 짧대요. 그래서 저렇게 숏다리가 나오면 한치 아니면 갑오징어인데요, 갑오징어 다리는 숏다리면서 굵대요. 따라서 가는 숏다리가 나오면 한치지요. 그런데 굳이 비싼 한치를 쓰는 이유가 있을까요? 오징어는 씹히는 식감이 좋은 대신 향이 강해서 돼지고기의 풍미를 죽이지만, 한치는 씹히는 식감이 부드러우면서 향이 약해서 돼지고기의 풍미를 살려준다네요. 그러니 돼지 주물럭과 한치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겠죠?

이렇게 뜨거운 무쇠 불판 위에서 한치와 돼지 주물럭이 하나가 되어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죠. 그런데 이렇게 뜨거운 불판에 오래 익히면 돼지고기가 살은 퍽퍽해지고 비계는 퍼지지 않나요? 그런 걱정은 하실 필요 없대요. 오래 익혀도 돼지고기의 쫄깃함은 그대로래요. 역시 제주 돼지고기죠? 돼지고기가 맛있는 제주이다 보니, 고기국수, 돔베고기 이런 것들이 지역 명물로 있는 거겠죠? 이렇게 먹다 보면 생각나는 것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