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먹을래? 짜장면 먹을래?" 중국집에 배달시킬 때 참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죠? 어렸을 때 듣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만큼이나 답하기 어렵죠? 어렸을 때는 전혀 망설임 없이 바로 "짜장면!" 하고 답했는데, 나이가 들 수록 짬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짬뽕은 가장 대중적인 면요리 가운데 하나다 보니, 전국 방방곡곡 내로라하는 맛집들이 즐비한데요, 백종원의 3대천왕 9회(2015년 10월 23일 방송)에서는 전국에서 이름난 맛집 다섯 곳을 찾아갔어요. 제일 먼저 부산에서부터 시작해서 전북 정읍과 제주도 서귀포의 짬뽕 맛집을 차례대로 갔었죠. 다음은 어디인지 볼까요?

    이번에 간 곳은 서울이었죠.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연신내 짬봉 맛집, 중화원이었어요. 사실 이 집은 짬뽕으로도 유명하지만 해물누룽지탕으로도 유명한 맛집이래요. 이 집은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화교가 운영하는 곳이라는데요, 사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는 그런 집이 많죠. 그런데 이 집이 맛집으로 선정된 이유는 뭘까요?

    일단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푸짐한 모습이죠? 그리고 굵은 고춧가루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이 집은 고춧가루를 무려 4가지나 섞어서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내고 있대요.

    이 집 짬뽕도 앞에서 봤던 제주도 서귀포의 짬뽕 맛집의 짬뽕처럼 숙주를 넣었네요. 요즘은 숙주가 들어간 짬뽕이 드문데요,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 데는 숙주만한 재료도 드물죠. 

    이 집 짬뽕의 특징 중 하나는 면발이 아주 가늘다는 것인데요, 마치 라면 면발 정도의 굵기로 보이죠?

    가는 면발은 장점과 단점을 각각 지니고 있는데요, 일단 씹는 식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 중 하나죠. 대신 양념이 깊이 배어 들어서 면을 씹으면서 양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런데 단점이 또 하나 있으니, 쉽게 불어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천천히 먹다 보면 면이 불은 짬뽕을 먹을 수 있으니 뜨거울 때 맛있게 빨리 드세요.

    이 집 짬뽕의 가장 큰 특징이 나왔네요. 바로 표고 잔치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표고버섯이 풍성하게 들어 있다는 점인데요, 바로 이 표고버섯이 이 집 짬뽕 맛의 비결이래요.

    생 표고버섯을 썰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말린 표고버섯을 물에 불려서 쓴대요. 그리고 그 마른 표고를 불렸던 물은 육수로 사용하고요.

    표고버섯은 말리면 향이 진해지고, 또 하나 햇볕을 받으면 비타민 D가 생성된대요. 향이 진한 마른 표고를 불린 물에는 그 향이 짙게 배어서 그 자체로 훌륭한 육수가 된다네요. 이렇게 향이 짙은 마른 표고 우린 물을 육수로 쓰고 또 불린 표고를 풍성하게 넣어서 이 집 짬뽕은 다른 짬뽕과 달리 기름진 맛보다는 담배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래요.

    이렇게 얼큰하고 깔끔한 국물이 라면 면발처럼 가는 면발에 잘 스며 있으니 그 맛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죠?

    3대째 손맛을 물려받은 명인이래요.

    서울 시내에서 짬봉이 5,000원이라니 참 착한 가격이죠?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명품인 해물누룽지는 23,000원이래요.

    이 집의 정기 휴일은 매주 월요일이고요, 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일단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라는데요.

    방송까지 탄 맛집이라면 이런 모습 자주 보죠? 이제는 당황하지도 않아요.

    상     호 : 중화원

    주 메 뉴 : 짬뽕 5,000원 / 해물누룽지 23,000

    영업시간: 11:00 ~ 21:00

    주     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66길 10-16

    주     차 : 가게 앞, 혹은 도보 1분 거리 유료주차장(1시간에 3천원)

    대중교통: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 2번출구에서 도보 2분.

    전     화 : 02-353-3379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