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성반점-[백종원의 3대천왕]9회(2015.10.23.짬뽕)#01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 7. 15. 18:19

"짬뽕 먹을래? 짜장면 먹을래?" 중국집에 배달시킬 때 참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죠? 어렸을 때 듣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만큼이나 답하기 어렵죠? 어렸을 때는 전혀 망설임 없이 바로 "짜장면!" 하고 답했는데, 나이가 들 수록 짬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짬뽕은 가장 대중적인 면요리 가운데 하나다 보니, 전국 방방곡곡 내로라하는 맛집들이 즐비한데요, 백종원의 3대천왕 9회(2015년 10월 23일 방송)에서는 전국에서 이름난 맛집 다섯 곳을 찾아갔어요. 자, 그럼 처음 간 집부터 볼까요?

처음 간 곳은 부산인데요, 부산 3대 짬뽕이라고 하면 당감동 충남분식, 온천장 동운반점, 그리고 이곳 사하구 하단동 복성반점 이렇게 셋이래요. 일단 부산 짬뽕이라고 하니 왠지 바다내음이 가득할 것 같은데요, 그럼 살펴볼까요?

일단 양이 엄청나죠? 곱빼기로 착각해서 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죠? 그리고 국물 색깔은 좀 특이하네요. 익숙한 그 빨간 국물이 아니네요. 그렇다고 백짬뽕처럼 하얀 국물도 아니고. 허여멀거면서 불그스레한 국물이죠. 백짬뽕과 일반 잠뽕의 중간 정도 색깔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보기에도 해산물이 풍부해 보이죠? 역시 연안도시 부산의 맛집답죠?

안에 들어간 해산물부터 보겠는데요. 어머나.. 그 귀한 대합 관자가 들었어요. 그것도 통통하니 실한 것으로요.

거기다 오징어가 아닌 한치까지. 몸값이 오징어의 몇 배나 되는 한치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오징어는 씹히는 맛이 있고 익으면서 강한 맛이 나와서 국물에 영향을 준대요. 그런데 한치는 씹히는 맛이 부드럽고 국물에 영향을 덜 준대요. 그래서 다른 재료들과 밸런스가 잘 맞는다네요. 맛을 위해서 재료비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죠?

그리고 새우도 굉장히 많이 넣어서, 새우의 달짝지근한 향이 국물에 쫙 퍼져 있다네요. 관자에 한치에 알새우까지 저렇게 많이 들어 있어서, 모르고 먹으면 삼선짬뽕으로 알 정도라네요.

이렇게 풍부한 해산물에 면 또한 엄청난 양이네요. 곱배기 시키면 안 되겠어요.

여기서 등장하는 백설명님의 깨알같은 팁 하나. 짬뽕 먹을 때 면은 국물에 적셔 먹어야 맛있다네요. 면을 삶아서 그릇에 담은 후에 국물을 부어서 손님 상에 내놓기 때문에 면에 국물을 흠뻑 적셔 먹어야 더 맛있대요. 특히 이 집 짬뽕은 국물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돼지 등뼈를 삶아서 육수를 만드는데 오래 삶지 않고 딱 30분만 삶는다네요. 그래서 돼지뼈 육수인지 모를 정도라네요. 해산물의 맛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죠. 이렇게 신경써서 만든 국물이니 면을 푹 적셔서 먹어야 더 맛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