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밤 쉽게 잠들지 못할 때 생각나는 대표 야식 메뉴를 꼽아도, 시원한 맥주 한잔 할 때 대표 안주를 꼽아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꼽더라도 항상 1순위 메뉴가 있죠? 그 이름 바로 치킨! 그 이름 경배하여 치느님이라고도 부르죠. 인기리에 방영 중인 백종원의 3대천왕 8회(2015년 10월 16일 방송)의 주제가 바로 치킨이었어요. 전국 방방곡곡 치킨집 없는 동네 없죠. 국내 치킨집 수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다는 뉴스가 나와서 화제였던 적도 있었죠. 그렇다 보니 각 지역별로 3대 통닭이라고 해서 오래되고 유명한 집들이 즐비하죠. 이번 방송에서는 지역 강자들을 살펴봤는데요,  충남 부여에서 한 집, 광주광역시에서 한 집, 그리고 제주도에서 두 집, 이렇게 그 지역에서 유명한 치킨 맛집을 갔었죠. 제주도에 이어서 이번에는 부산으로 갔어요.

    부산에서는 두 집을 찾아갔는데, 부산 3대 치킨이라고 해서 유명한 치킨 맛집 세 곳이 있대요. 바로 지금 이곳과 다음에 볼 집, 그리고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복통닭이라는 곳, 이렇게 3곳이 부산 3대 치킨으로 불린대요. 부산에서 처음 간 이곳은 부평깡통시장에 있는 거인통닭인데요, 깡통시장은 전에 떡볶이 맛집도 있던 곳이었죠? 물을 넣지 않고 무를 졸여서 만든 그 유명한 떡볶이 맛집이요. 궁금하시면 [SBS 백종원의 3대천왕] 3회(2015.09.11. 떡볶이) 부산 이가네 떡볶이 ☜요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어요. 영화로 나와서 더 유명해진 국제시장도 가깝고 부산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남포동도 가까운 이곳 깡통시장에 맛집들이 모여 있다니 부산 여행객들의 명소가 되겠네요. 

    보기에도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이죠? 보기에도 엄청나게 많아 보이는데 저게 한 마리래요. 그런데 한 마리 치고는 개수가 너무 많죠? 그리고 전체 양은 많아 보이는데, 각각의 크기는 좀 작아 보이네요. 그 이유는 이렇대요.

    이 집에서는 치킨을 먹으면서 어느 부위인지 찾을 수 없대요. 치킨을 먹을 때 다리랑 날개는 쉽게 찾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가끔 잉여력이 넘칠 때는 한 마리 다 먹고 나서 뼈들을 맞춰서 닭 한 마리의 뼈대를 완성하기도 하고, 의심 많은 사람은 한 마리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먹기 전에 대강 맞춰 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이 집에서는 그걸 포기해야 한다네요. 왜 그럴까요?

    지금 산산이 조각나고 있는 부위기 다리인데요, 다리 하나를 자른 조각이 딱 보기에도 대여섯 조각은 넘어 보이는데, 저렇게 잘게 자르기 때문에 어느 부위인지 찾을 수 없대요. 그러니까 같은 치킨 한 마리인데도 다른 집보다 훨씬 많은 개수로 나오죠. 나름대로 잘게 자른다고 하는 집도 많아야 30조각 정도로 자른다는데 이 집은 40조각 이상으로 자른다네요. 관절 단위로 끊어서 튀기는 게 아니라 뼈까지 자르니 많이 힘은 힘대로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릴 텐데,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잘게 잘라서 튀기기 때문에 가슴살 같은 퍽퍽살 부위도 잘게 나뉘어서 튀김옷을 입히고 튀기기 때문에 전혀 뻑뻑하지 않대요. 처음에 봤던 충남 부여의 치킨 맛집처럼 통으로 튀기면 가슴살에도 육즙이 있어서 부드럽지만 조각을 내서 튀길 경우에는 육즙이 빠져버려서 뻑뻑하잖아요. 가슴살까지도 바삭바삭한 치킨이라니 기대되는데요. 

    일반 치킨은 염지한 닭을 쓰죠. 소금과 각종 조미료를 녹인 물에 닭을 푹 담궜다가 쓰거나 주사기로 주입해서 살에 간을 하는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닭의 누린내가 올라와서 맛이 없고 간이 맞지 않는데요. 그런데 이 집은 워낙 잘게 잘라서 튀김옷만으로도 간이 적당히 돼서 소금에 찍을 필요도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다네요. 그리고 튀김옷을 만들 때도 다른 집들과 달리 생강, 양파, 우유, 분유 등을 넣어서 튀김옷 자체가 맛있대요.

    이렇게 잘게 잘라서 튀김옷을 입힌 닭을 280도라는 초고온에서 두 번 튀기기 때문에 더욱 바삭하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조각을 낸 닭은 180도 정도에서 튀기고, 통째로 튀기는 통닭은 속까지 익을 수 있게 이보다 좀 낮은 160도 정도에서 튀긴대요. 그런데 280도라니 엄청나게 높은 온도죠?

    이 집은 솥을 3개 놓고, 양쪽에서 초벌 튀김을 하고 가운데 솥에서 재벌 튀김을 하는 방식으로 솥 3개에 닭 4마리가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튀긴대요. 한 마리를 40조각 이상으로 잘게 잘라서 비법 튀김옷을 입혀 초고온에서 두 번 튀긴 치킨. 마지막 조각을 먹을 때까지 바삭함을 유지하는 비결이죠. 

    다른 치킨집에 비해서 이 집 관련 포스팅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포스팅을 위해서 방송을 다시 보면서 그 노고에 정말 감격해서 그래요. ㅜㅜ 부산에 갈 일 생기면 깡통시장은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거인통닭에서 후라이드 한 마리 먹고 이가네 떡볶이에서 매콤한 무떡볶이 입가심하면 딱이겠죠?

    후라이드가 16,000원이네요.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고요 일요일에는 쉰대요.

    원래부터 부산에서 유명한 집이었는데 방송 이후로는 더더욱 사람이 몰려서 줄을 서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못 먹고 발길을 돌려야 할 때도 많다네요. 기름솥을 몇 개 더 놓으면 한꺼번에 튀길 수 있는 양이 많아져서 손님도 더 많이 받고 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텐데,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솥을 늘리지 않고 여전히 솥 3개로 튀길 수 있는 양만 튀겨서 팔고 있대요. 문 열기 한두 시간 전에 가게에 가서 예약해 놓고 주변 구경 좀 하다가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도 있다네요. 치킨을 먹고 입가심으로 떡볶이를 먹을 것이냐, 치킨을 예약하고 떡볶이를 먹으면서 구경 다니다가 치킨을 먹을 것이냐 선택할 수 있겠네요. 떡볶이는 아까 말한 요 집에서요. [SBS 백종원의 3대천왕] 3회(2015.09.11. 떡볶이) 부산 이가네 떡볶이 거인통닭에서 걸어서 2분 거리래요.

    ▷상     호 : 거인통닭

    주 메 뉴 : 후라이드 16,000원

    영업시간 : 12:00 ~ 22:00

    휴     무 : 매주 일요일

    주     소 : 부산광역시 중구 중구로 47번길 34

    주     차 : 부평공영주차장 등 근처 공영주차장이용.

    대중교통: 부산지하철1호선 자갈치역에서 걸어서 9분

    전     화 : 051-246-6079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