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 있죠? 바로 비빔밥인데요, 인기리에 방영 중인 백종원의 3대천왕 7회(2015년 10월 9일 방송)의 주제가 바로 비빔밥이었어요. 이미 널리 알려진 전주비빔밥을 제외하고 남부지방의 향토색 짙은 비빔밥들을 소개했는데요, 기본이 50년 심지어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들이 소개되었죠. 그럼 처음 소개한 곳부터 볼까요?

    처음 소개한 집은 바로 익산의 황등풍물시장에 위치한 시장비빔밥이라는 곳이었어요. 3대째 고집스럽게 지켜온 맛이 어떤 맛일까 기대되죠?

     

    빨갛게 무친 육회를 듬뿍 얹은 모습이 먹음직스럽죠? 이 지역 명물인 황등 비빔밥의 특징인데요, 이 황등 비빔밥 한 그릇이 손님상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정성이 들어가요.

    제일 위에 듬뿍 얹은 먹음직스럽게 빨간 육회는 소고기를 직접 손질하여 장만한 육회에 파와 양념을 넣고 무쳐서 준비해요.

    식은 밥과 콩나물을 담은 그릇에 뜨거운 선짓국을 부었다가 따라내기를 스무 번 이상 반복하는 토렴 과정을 거치면서 밥알에 선짓국의 향을 입히죠. 긴 세월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손가락 지문이 남지 않을 정도라네요. 여기서 벌써 정성이 느껴지죠?

    이렇게 토렴한 밥에 참기름과 비법 양념장을 넣고요, 그리고 밥알이 뭉개지지 않게 힘을 조절해 가며 비벼요. 황등 비빔밥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벼 놓은 밥이라는 점인데요, 황등 비빔밥의 유래와 관련 있어요. 원래 이 지역에는 대규모의 대리석 석산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석공들이 짧은 시간 안에 빨리 먹을 수 있도록 밥을 비벼서 냈대요. 먹는 이에 대한 배려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육회와 파를 양념과 함께 버무려 놓고요.

    그렇게 미리 비벼 놓은 밥 위에 데친 시금치, 호박, 양파를 올리고요.

    아까 무쳐 놓았던 육회 양념에 삶은 돼지껍데기와 염통도 무쳐서 그 위에 올리고

    마지막으로 파와 함께 무친 육회를 올리면 드디어 황등 비빔밥 완성이요. 어때요? 만드는 과정을 보니 정성이 느껴지죠?

    돌가루 마시며 힘든 노동에 시달리던 석공을 생각하던 식당 주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비빔밥이었어요.

    3대째 그 마음과 정성을 간직해 내려온 황등 비빔밥의 명인이 탄생했습니다.

     

    만드는 과정과 정성을 생각하면 8,000원이라는 값이 싸게 느껴지네요. 특은 10,000원입니다 ^^ 그리고 영업시간이 무척이나 짧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점심 장사만 해요.

     

    상     호 : 시장비빔밥

    주 메 뉴 : 육회비빔밥 8,000원 / 특 10,000원

    영업시간: 11:00 ~ 13:30

    휴 무 일 : 연중무휴 

    주     소 :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 황등7길 26 황등시장

    주     차 : 황등시장 주차장

    대중교통: KTX 익산역에서 버스 승차 후 황등면사무소 하자. 도보 2분.

    전     화 : 063-858-6051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