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3일에 방송한 백종원의 3대천왕 24회 순대 편은 "순대는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별거 있겠어?"라는 편견을 깨는 시간이었죠. 이날 방송에 출연한 맛집들을 순서대로 한 집씩 보고 있는데요, 앞에서 전남 순천의 막창순대와 전북 익산의 대창순대, 서울 돈암동의 당면순대 맛집들을 하나씩 살펴봤어요. 다음 출연 맛집은 또 어떤 특색 있는 순대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깼는지 볼까요?

    다음으로 찾아간 순대 맛집은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백암리에 위치한 중앙식당이었어요. '백암순대'라고 많이 들어봤죠?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용인은 예로부터 남북을 잇는 교통이 발달해서 5일장인 발달했었는데, 그 가운데 백암리의 백암장이 유명했죠. 바로 이곳 백암장에서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순대가 바로 백암순대예요. 방송 자막에는 '병천순대'라고 나와 있는데, 아마도 방송국에서 실수한 것 같아요.

    속이 꽉 찬 백암순대를 써는 모습인데요, 이곳은 순대피로 소창을 쓰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당면순대를 만들 때 쓰는 바로 그 소창을 써요. 순대피는 같은데 생김새는 무척이나 다르죠?

    일단 색깔부터가 당면순대와는 완전히 다르죠? 오징어순대 말고 돼지 내장을 써서 만드는 순대는 색이 검은데 이 집 순대는 색이 뽀얗죠? 그리고 속도 다르고요.

    보통은 돼지 선지를 써서 검붉은 빛을 띠는 데 반해서 백암순대는 소 선지를 써서 이렇게 연한 빛깔을 띤대요.

    그리고 속 역시 재료 색깔 그대로죠? 파릇파릇한 야채가 그대로 보이는 모습이 다른 순대와 확연히 다르죠? 백암순대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우선 새우젓에 찍어서 먹어 볼까요?

    아삭한 식감의 채소로 터질 듯이 속을 꽉 채워서 씹는 식감 역시 다른 순대와는 많이 다르대요. 아삭아삭 채소가 씹히는 식감이 먹는 재미를 더하겠죠?

    순대를 맛봤으면 이제 순댓국도 맛을 볼 차례겠죠? 그런데 순댓국이라고 하기에는 설렁탕에 가까운 모습이군요. 뽀얀 빛깔에 듬뿍 올라간 파로 봐서는 순댓국일 거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데요.

    매일 돼지 사골을 푹 고아서 만든 진하고 뽀얀 육수가 바로 이 집 순댓국 맛의 비결이었어요. 국물의 진~~한 맛이 느껴지죠?

    그리고 돼지 내장은 넣지 않고 오직 순대와 머릿고기만 가득 들어 있다는 점도 다른 집 순댓국과는 많이 다르죠?

    내장이 들어 있지 않아서 돼지 누린내를 비롯한 잡내가 아주 약할 텐데, 그것 마저도 대파를 듬뿍 넣어서 완전히 잡았어요. 신선한 채소로 속을 가득 채운 순대와 어마어마한 양의 대파 덕에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죠.

    이제 양념장도 풀고 밥도 말아서 본격적으로 흡입. 채소로 가득 찬 신선한 순대의 맛과 진한 육수의 조화가 어떨지 궁금하죠?

    백암순대 한 접시에 10,000원이고 순댓국은 7,000원이래요.

    상     호 : 중앙식당

    주 메 뉴 : 백암순대 10,000원, 순댓국 7,000원

    영업시간: 09:00~20:00

    주     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근창로 13

    주     차 : 가게 뒤 골목이나 공터

    대중교통: 용인버스터미널에서 10, 10-4 승차 후 백암터미널 하차. 도보 2분

    전     화 : 031-333-7750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