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정순순대-[백종원의 3대천왕]24회(2016.2.13.순대)#02
2016년 2월 13일에 방송한 백종원의 3대천왕 순대 편을 보면서 우리가 흔히 먹던 얇은 순대피에 당면이 많이 들어간 순대 말고도 참 많은 종류의 순대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앞에서는 돼지의 직장 부분에 속을 넣고 삶은 막창순대 맛집을 봤어요. 다음으로 찾아간 순대 맛집은 어디였는지 볼까요?
다음으로 찾아간 순대 맛집은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시장에 위치한 45년 전통의 맛집 정순순대였어요. 순댓국밥이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데 어떤 맛일지 기대되죠?
이 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매일 아침 삶은 각종 내장들이 반갑게 맞이하는데요, 염통이나 허파, 머릿고기야 기본이고요. 쫄깃쫄깃한 식감의 곱창과 오소리감투(돼지 위)가 눈에 들어오고요.
그리고 돼지 새끼보인 암뽕도 고운 빛깔의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요.
돼지 코에 혀까지 그야말로 돼지 한 마리의 부산물이 다 있네요. 돼지는 고기도 맛있지만 각종 부산물도 독특한 식감과 맛 때문에 일단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해서 매니아가 많은데요. 이 집은 돼지 부산물 매니아들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네요.
그리고 이 집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피순대가 보이네요. 굵은 대창에 빵빵하게 속이 꽉 찬 오동통한 모습이 마치 수제 소시지 같죠?
대창순대니까 순대피는 당연히 돼지 대창, 그러니까 돼지의 큰창자가 되겠죠? 대창 역시 손질을 잘못 하면 냄새가 심하니까 꼼꼼한 손질은 기본이자 필수겠죠? 3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창자 겉에 기름이 붙은 거 보이죠? 원래 창자는 이런 모습인데 우리가 먹는 순대피는 겉이 매끄럽잖아요.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요?
대창 역시 뒤집어서 쓴답니다. 그래서 창자 겉면에 붙은 고소한 지방이 안쪽이 되고 창자 안쪽 벽이 바깥이 되는 마술이 이루어지는 거죠.
냄새가 나지 않게 잘 손질한 대창을 뒤집어서 순대피가 준비됐으면 이제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해야겠죠? 각종 채소를 잘게 다져 놓고 이제 이 집 순대의 특징인 붉은색을 담당할 재료가 등장하네요.
그 주인공은 바로 선지인데요, 선지가 전체 속재료의 60% 정도 차지한다네요. 마치 복분자 주스처럼 빨간 색깔이 입맛을 자극하죠?
이 집의 대창 피순대는 기계를 사용해서 속을 채울 수가 없는데요, 대창이 얇아서 기계로 넣다가는 찢어지기 쉽대요. 그리고 선지가 많이 들어서 묽기 때문에 꾹꾹 눌러서 넣을 필요 없이, 입구에 막걸리병 잘라 만든 깔때기를 꽂고 주욱 부으면 속이 빵빵하게 차요.
선지가 많아서 묽은 속을 꽉 채운 대창의 양 끝은 명주실로 마치 수술부위 봉합하듯이 꼼꼼하게 묶으면 바로 이런 모습인데요, 이제 삶아야겠죠?
약 40분 동안 삶는데요, 선지가 가라앉아서 눋지 않게 계속 저어야 한대요. 그런데 대창이 얇아서 잘 찢어지니까 저을 때 힘 조절이 중요하대요. 부드럽게 휘리릭 휘리릭 저어주며 삶으면 이제 대창순대도 완성.
액체였던 선지가 익으면서 굳어서 이렇게 탐스러운 모양이 됐네요.
순댓국밥의 맛의 비결 가운데 하나는 바로 육수겠죠? 이 집은 돼지 머리뼈를 푹 고아서 육수를 만들어요.
삶아서 썰어 놓은 머릿고기, 돼지 코, 혀, 곱창, 오소리감투, 암뽕, 허파, 염통, 간 등을 뚝배기에 담고 맛있게 삶은 순대도 올리고요.
그리고 육수를 붓고 파와 양념장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여내면 드디어 순댓국밥 완성!
그리고 이 집의 빠질 수 없는 메뉴 가운데 하나인 국수. 구수를 돼지 머리뼈 육수에 삶아서 이렇게 접시에 주면.
순댓국에 넣어서 먹으면 을~마나 맛있게요.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대창순대 맛집 정순순대였습니다.
대표메뉴인 순댓국밥이 6,000원. 그리고 순댓국밥에 넣어 먹으면 맛있는 국수사리는 1,000원이네요.
시장에 위치한 관계로 주차는 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상 호 : 정순순대
▷주 메 뉴 : 순댓국밥 6,000원
▷영업시간: 09:30~21:30
▷주 소 :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로1길 24-9
▷주 차 : 가게 바로 옆 중앙시장 주차장 이용
▷대중교통: KTX 익산역에서 도보 6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8분.
▷전 화 : 063-854-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