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백종원의 3대천왕 만두 편(23회, 2016년 2월 6일 방송)에서 소개한 전국의 만두 맛집들을 보고 있어요. 앞에서는 부산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국식 만두 맛집을 봤는데요, 다음으로 소개한 맛집은 어디였는지 볼까요?

    만두 맛집을 찾아 부산 다음으로 간 곳은 대전이었어요. 대전광역시 동구 원동 중앙시장 한복거리에 위치한 개천식당이라는 집이 바로 대전의 만두 맛집이었죠.

    1층은 주방으로 쓰고 있고, 계단과 좁은 복도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특이한 구조였죠. 

    1층 주방에서 2층으로 음식을 배달하려면 힘들잖아요. 더군다나 계단과 복도도 비좁은데. 그래서 이 집은 이렇게 음식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서 쓰고 있는데, 수동식 엘리베이터였죠. 아래 주방을 향해 주문 음식과 수량을 큰 소리로 말해 주면 1층 주방에서 2층으로 음식을 올려 보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만두.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바로 정통 이북식 손만둣국이었는데요, 투박해 보이면서도 식욕을 자극하죠?

    이북식 만두의 만두소에 빠질 수 없는 대표 재료들. 바로 김치, 두부, 숙주였죠. 이 평범한 재료가 어떻게 만두로 재탄생되는지 볼까요?

    중국식 만두는 만두소 만들 때 우롱차를 넣어서 질퍽하게 했는데, 이북식 만두는 오히려 재료의 물기를 쪽 빼네요. 재료를 베주머니에 넣고 그 위에 무거운 돌을 올려서 물기를 제거해요.

    3시간의 기다림 끝에 물기가 쪽 빠진 다진 김치, 두부, 숙주나물. 이 3총사가 만두소 주재료이고, 이제 여기에 맛을 더해 줄 다른 재료들이 더 들어가야죠. 

    고기가 빠지면 안 되겠죠? 물기를 쪽 뺀 만두소에 이제 간 돼지고기를 넣어요.

    물기를 쪽 뺐으니 만두소 재료들이 따로 놀잖아요. 그 빈 틈을 채울 달걀도 넣고요. 달걀을 넣고 치대면 잘 뭉쳐지는 만두소도 완성.

    이 집 만두는 만두피가 쫄깃해서 식감도 우수한데요, 반죽할 때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해서 그렇대요. 익반죽해서 만든 반죽을 숙성시킨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에 이제 만두 빚기에 돌입.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만두를 하나씩 빚어내는데요, 오랜 세월 쌓인 스킬이겠죠. 그리고 만두피를 완전히 다 붙이지 않고 조금씩 남겨두고 빚어요. 이렇게 하면 그 틈으로 육수가 들어가서 맛도 좋아지고 속까지 빨리 작 익는대요. 

    이북식 만두의 특징인데요, 만두를 찌지 않고 끓는 물에 넣고 삶아요. 만두를 삶으니까 만두피가 투명해지면서 만두소의 뻘건 색이 드러나서 먹음직스럽죠?

    이렇게 끓는 물에 삶은 만두를 건져내서 식히네요. 만두피가 더 쫀득해지겠죠?

    만둣국은 만두도 중요하지만 국물 맛도 중요하죠. 한우 사골을 12시간 푹 끓인 육수가 바로 만둣국 국물이에요.

    이렇게 12시간 푹 고아 낸 한우 사골 육수에 삶아서 식힌 만두를 넣고 3분 동안 익힌 후 건져서 그릇에 담고요.

    그리고 쫄깃한 식감을 더해 줄 당면도 적당량 넣어 주고.

    빠지면 섭섭한 고기 고명도 얹어 줘요.

    그리고 달걀 고명은 달걀을 풀어서 끓고 있는 육수에 부었다가 건져서 만들고요.

    육수에 익힌 달걀 고명까지 얹고 국물도 한 국자 떠 넣으면 이제 만둣국의 모습이 갖춰졌네요.

    여기에 썰어 놓은 대파와 깨, 고춧가루까지 솔솔 뿌려주면 드디어 이북식 손만둣국 완성.

    68년 전통의 이북식 손만둣국 맛집, 대전 개천식당이었습니다.

    이북식 손만둣국이 1인분에 6,000원.

    오전 11시 반에 문을 열고요 매주 월요일은 쉰대요.

    상     호 : 개천식당

    주 메 뉴 : 손만둣국 6,000원

    영업시간: 11:30~20:30

    ▷휴 무 일 : 월요일

    주     소 :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로779번길 37

    주     차 :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서 도보 3분

    대중교통: 대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6분

    전     화 : 042-256-5627

    Posted by 치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