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 2016년 1월 30일에 방송한 22회부터 금요일 늦은 밤에서 토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로 옮겨 방송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겠죠? 이날 방송은 돼지갈비 편으로 꾸며졌는데요, 출연 맛집들을 순서대로 하나씩 볼까요?

    이날 방송 출연 맛집 1호는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위치한 돼지갈비 맛집, 남들갈비였어요. 서원대학교와 청주교육대학교에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예전 족발 편에 출연했던 꼬마족발집이 위치한 육거리시장에서도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집이었죠.

    문을 열고 들어서면 펼쳐지는 가게 내부가 마치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 같죠?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이네요. 저 역시 텔레비전에서나 봤지 실제로 보지 못해서 모르지만, 60년대 분위기라네요. 아버님들께는 추억 돋는 집이겠네요.

    저도 이날 방송에서 처음 봤어요. 옛날에는 테이블이 저렇게 생겼었대요. 시멘트로 원통을 만들고 위에도 시멘트로 원판을 만들어서 만든 테이블. 이동은 어렵겠죠? 그리고 합판과 각목으로 뚝딱 뚝딱 만든 의자. 신기하죠?

    테이블 상판은 그냥 시멘트를 발라서 마감한 것이 아니라, 타일까지 붙였네요. 그것도 크기와 색이 다른 타일로 모양을 내서요. 지금 보면 투박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세련된 모습이었겠죠?

    이 집은 가게 분위기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사장님 또한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 연탄 연기 자욱한 갈비집 안에서 모피를 입고 화장까지 진하게 한 사장님이라... 실은 이 지역의 유명한 가수시래요.

    정말 구석구석 안 특이한 게 없는 집이네요. 보통은 양념에 재운 갈비를 접시에 펴서 손님 상에 올리잖아요. 그런데 이 집은 밥공기에 담아서 주네요. 그것도 스테인레스, 일명 스뎅 밥공기에다가요.

    고기가 많이 얇은 편이죠? 양념에 재운 돼지갈비는 소갈비와 달리 쉽게 탄대요. 두꺼우면 속까지 익히려다가 겉을 태워먹기 쉽잖아요. 그래서 양념 돼지갈비는 얇아야 구워 먹기 편하다네요.

    직화로 굽는 거라서 한 자리에 오래 두면 고기가 석쇠에 눌러 붙어서 양념이 타버리잖아요. 그렇다고 자꾸 뒤집으면 고기에서 육즙이 빠져서 퍽퍽하고 맛이 없고요. 그래서 뒤집지 말고 살짝 살짝 들었다 놨다 하는 게 요령이래요. 그러면 눌러 붙지도 않고 육즙도 안 빠지고.

    어느 정도 구워지면 가장자리로 옮겨야겠죠? 가운데 보이는 연탄불이 시멘트로 만든 투박하고 묵직한 테이블과 잘 어울리죠?  

    이 집 갈비의 맛은 양념 돼지갈비 하면 흔히 떠올리는 바로 그 맛이래요. 달짝지근하면서 짭조름한 바로 그 맛이요. 그리고 상추를 안 준다네요. 쌈을 싸서 먹으면 양념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라는군요.

    장성한 아들과 목욕 갔다 오는 길에, 혹은 퇴근길에 만나서 동네 돼지갈비 집에서 소주 한잔 마시는 건 아재들의 로망이겠죠?

    메뉴는 아주 간단하죠? 돼지갈비는 300g 1인분에 12,000원씩. 그리고 잔치국수와 동치미국수가 4,000원씩.

    오전 11시 반에 문을 열어서 밤 10시에 닫는대요.

    상     호 : 남들갈비

    주 메 뉴 : 돼지갈비 1인분 12,000원

    영업시간: 11:30~22:00

    휴 무 일 : 명절

    주     소 :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2133번길 8

    주     차 : 가게 앞 전용주차장

    대중교통: 청주버스터미널에서 832번 승차, 꽃다리 하차, 도보 3분

    전     화 : 043-285-5599


    Posted by 치유기